유학 기간 중,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식비 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 도시락을 싸 보았는데요. 아침에 씻고 8시부터 시작해서 도시락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20분 정도입니다. 메뉴는 간단하게 돼지고기 구이 100g, 두부 반 모, 밥 150g이었습니다. 막상 완성해보니 밥이 매우 적었는데 오늘 점심에 먹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. 마지막에 친구에게 공수 받은 한국 고추장을 살짝 넣을까 했는데 까먹고 아침에 나와버렸습니다. 매일 먹는 커피 값도 아끼기 위해 Fruit Infusion Tea 10개에 2천원 정도 하는 것도 사서 먹고 있습니다. 커피 안 먹고 사는 건 정말 힘든데 차라리 커피 티백 10개를 살 걸 그랬네요
교환학생 온 3월부터 계속 느끼는 거지만, 여기 학식은 좀 비싼 것 같다. 거의 한 끼 먹을때마다 450-500엔 돈을 내야 한다.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해도, 점심과 저녁을 먹으면 무려 1000엔 이상의 돈이 든다. 저녁을 5-6시 사이에 먹기 때문에, 10시쯤 출출해지는데 야식까지 먹으면 더 들 수 있다. 물론 저녁을 든든하게 먹으면 되지 않는가? 하는 의문도 있을 수 있지만 솔직히 500엔으로 일본에서 저녁을 배부르게, 든든하게 먹는다는 건 조금 어려운 것 같다. 그래서 요새는 점심 도시락을 싸볼까 생각중인데, 도시락을 싸오는 친구들을 보니 소풍날 애니에서 여주가 남주에게 거하게 한상 차려오는 것처럼 그렇게 거창하게 싸오는 것 갓진 않다. 요리를 내가 아얘 못하는 것도 아니고, 도시락을 싸서 다니면..
오사카대학교 기초공학부 정보과학과로 교환학생 온지 벌써 반 년이 지나갔다. 3월 28일에 일본 도착해서 지금이 10월 13일이니까 반 년쯤 된거라고 할 수 있다. 가을~겨울 학기(2학기를 이렇게 부른다)에는 내 대학생활의 마지막 금공강을 만들어 보기 위해 시간표를 잘 짜봤는데. 아직 목요일 4교시인 통계학 C-II가 확정이 되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. 프로그래밍 D는 Java 수업이고, 데이터구조와 알고리즘은 말 그대로고, 소프트웨어 구성론은 소프트웨어 공학이다. 그 밑의 정보해석 A는 점화식이나 정수론 같은 간단한 수학을 배우는 과목이다. 계산기언어는 PL이고 정보처리는 C언어(양심 어디?) 통계학은 말 그대로 통계이다. 무난한 시간표에, 절대평가이고 저번 학기의 시험 난이도를 봤을때 어렵게 나오지 않는..